본문 바로가기
내나라여행

[부산 기장] 대나무군락, 피톤치드뿜뿜 '아홉산숲'

by 디노그린 2018. 9. 25.
반응형

 

 

 

아홉산숲 대나무군락

아홉산 숲

어느 날 인스타에서 사진 한 장을 보고 반해,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아홉산 숲'이다. 지친 일상에 피톤치드를 좀 맞고 힐링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몇 번 가려고 마음먹은 날엔 비가 계속 와서 땅이 질척거릴 것 같아 포기하고 드디어 맑은 날 우연히 가게 되었다.

영화 <군도>, <협녀>, <대호>, <옥중화> 등 여러편의 영화를 촬영한 촬영지이기도 하다.

 

위치는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미동길 37-1
오픈은 09:00~18:00 /

월요일은 휴무

 

 

도착하면 밑에 주차장이 넓게 있다. 여기 들어갈때는 주차표도 없고 돈도 지불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초록초록과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보니 벌써 기분이 좋아지려고 한다.

 

 

오르는 중간에 무인판매대도 있다. 늙은 호박이 철이라 그런지 호박이랑 감자랑 진열되어 있다.

 

 

 

조금만 올라도 입구가 바로 나온다.

 

 

 

 

아홉산 숲은 유원지나 놀이장소가 아니고 한 집안에서 긴 세월 동안 땀 흘려 가꾸어 온 숲이다. 후손에게 물려줄 모범적인 생태공간이라고 한다. 고로 조용히 산책하는 것은 기본이고, 술, 담배, 화기류 절대 안 된다.

 

 

여기가 매표소이다. 성인이나 어린이에 관계없이 5,000원이다. 요금이 조금 비싼 느낌이 있었지만 일단 출발한다. 여기서 아이스크림, 음료수도 판다.

 

 

 

아이랑 갔더니 앞에서 직원 느낌 아줌마가 모기 패치를 붙여준다. 뭘 이런 것까지 생각했으나 붙여도 소용없고,

 

 

자연 모기기피제라고 계피를 넣은 거 같은데.. 이것도 아무 소용없었다. 우리는 '아홉산 숲'을 '모기의 숲'이라고 부르리~ 이러면서 나왔으니.

 

 

 

오랜만에 느끼는 초록 냄새와 하늘을 만끽하며 대나무 숲을 향해간다.

 

 

 

같이 간 동생이 중간에 버섯 키우는 거라며 보라고 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이럴 땐 도시에 사는 바보 느낌이다.

 

 

멋들어진 소나무도 구경하면서 걷는다. 거의 평지 느낌의 산행이었지만, 이 날 좀 많이 습한 기운 때문에 힘들었다.

 

 

슬슬 대나무의 기운이 펼쳐진다.

 

 

 

 

중간에 이렇게 아이들 놀이 공간도 있다.

 

 

 

 

 

모기 때문에 더 이상 안 가려고 하는데, 놀이기구에서 조금 놀더니 다시 기분 업 시켜서 다시 출발한다.

 

 

중간에 이렇게 '금강송 군락'이 있다. 금강소나무는 우리나라 소나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단다. 수령이 400년 이상이고, 일제강점기에도 지켜낸 나무들이라고 한다.

 

 

 

드디어 대나무 군락이 보인다. 아...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상하게 대나무를 보면 상쾌한 느낌이 든다.

 

 

아이도 대나무 숲이 좋은지 마구마구 안으로 뛰어들어 간다. 너무 멀리는 가지 마~ 잘 안 보여. 대나무가 너무 높아서 그런지 약간 어둡다.

 

 

 

 

 

 

 

 

 

아홉산 숲 안내서에 보면 이렇게 넓은 부지에 여러 숲들이 있다. 편백숲도 있고, 참나무 군락도 있고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면 좋으련만...

 

 

모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게 대단하다며 칭찬해주고, 우리는 쿨하게 돌아선다. 아홉산 숲은 모기의 숲이라고 하면서 말이지.

 

조금 시원할 때 와야 모기와의 사투를 벌이지 않을 것 같다. 모기가 아이 다리를 완전히 회쳐놓아서 볼 때마다 속상하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힐링 느낌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