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 성행 초반에 무서워서
집에서 재택근무하며
지내다 보니 어느덧 21일 나
#방캉스를 즐기고 있었어요.
쓰레기 버리러 현관 문밖도 안나 간지 4일째.
귤양은 13일째 옆동에 계신 할머니 댁 현관문 앞에
갔다 오고는 정말 21일째 집에서 보냈어요.
참 슬픈현실이네요.
이러다간 안 되겠다 싶어
바람 쐬러 가자고 데리고 나왔어요.
아이는. 집에 있는 게 익숙해졌는지 안 나간다네요. ㅎ
그래도 억지로 데리고 나왔어요.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 지나 송정해수욕장으로
가고 있어요
해운대 달맞이길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는 건
아직 벚꽃이 안 피었다는 거였어요.
내가 칩거하고 있는 동안
그 이쁜 벚꽃이 펴있다면
너무 슬플 거 같았거든요.
어딜 갈까 하다가
우리 자주 가는 송정해수욕장으로 왔어요.
사람들이 마스크를 낀 사실 외에는
그냥 늘 우리를 반겨주던
그 바다 그대로였어요.
안 나온다더니,
막 상오니 강아지처럼 좋아하네요.
송정해수욕장의 일상
무려 서핑하는 사람들까지
그대로였어요.
그래도 물에 들어가기는
추운 날씨인데도
역시 청춘들.
물에 흠뻑 젖었다가
복귀하는 청춘들의 모습에
왠지 미소가 나오더라고요.
너무 움츠리고 있었더니
가까운 곳에라도 콧바람 쐬고 오니
살 것 같네요.
주변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끝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니
다들 한결같이 여행 가고 싶다네요.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근교라도...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부산에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 앞에만 나와도
바다를 즐길 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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