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를 다니다보면 행운이 쏟아질 때가 가끔 있습니다. 육아로 한 5년째 대외적인 활동이 없어서 지루해하고, 머리 아파하고, 가끔은 슬퍼하고, 우울해하고 그러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저와는 특별한 인연인 그녀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 용사마, 저랑 같이 모리셔스 가실래요?"
.
.
" 무조건 오케이~! 그런데 모리셔스가 어디에 있느뇨?"
.
.
" 음....모르셨어요? 모리셔스 ! 저기 남아프리카 옆에 있는 섬이에요."
" 그래, 거기가 어딘지 잘 몰라도 그냥 나는 무조건 고고다."
그녀는 저보다 8살이나 어리지만 친구같은 동료였고, 어느 때는 제 직원이기도 했고, 지금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트래블메이트 입니다. 아직 현직에 있는 그녀가 모리셔스 설명회에서 럭키드로우(lucky draw)로 리조트 4박 숙박권과 모리셔스 남부투어와 요트 카타마란투어에 당첨 되었어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가끔은 이 맛에 여행사 다니는 재미가 있지요. 공무원이신 남편과 가려 했지만, 휴가를 뺄 수 없는 남편 대신에 저에게 콜이 왔습니다. 저는 그녀의 남편에게 무한 감사를 드리며...
저도 제 남편에게 딸아이를 부탁하고 몇년 만에 챙겨야 하는 사람없이 혼자가는 여행 허락도 맡고..머릿속에는 벌써 파라다이스 모리셔스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 통화가 있은 후 10일만에 비행기 티켓 끊고, 리조트 선택도 다 마치고 백만년만에 해외에 나가다보니 여름옷들도 장만한다고 아주 난리 났었네요. 그래도 그 여행 준비는 하나도 힘이 안 들더라구요. 왠지 실실 웃음이 나고 괜히 남편이 사랑스러워 보이고...그랬어요.
그렇게 여자 둘만의 여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부산에 사는 그녀는 인천공항에서 만났어요. 한국에서는 모리셔스로 가는 직항이 없습니다. 그래서 경유해서 가야 하는데요. 보통 한국분들은 두바이 경유를 많이 하더라구요. 두바이에서 체류 시간이 있어서 두바이 관광까지 같이 하는 스케쥴이죠.
저희는 모리셔스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래서 갈 때는 대한항공을 이용해서 홍콩을 경유하고, 올 때는 싱가폴을 경유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모리셔스까지는 모리셔스 항공을 이용했어요. 이렇게 했을 때 비행시간이 대기시간 합쳐 14시간 정도 되었어요.
에어 모리셔스를 타고 홍콩에서 모리셔스로 갑니다.
모리셔스 항공 스튜어디스.. 왠지 느낌 있지 않나요?
기나긴 비행 후에 드디어 모리셔스에 도착했습니다. 모리셔스 공항은 보통의 섬나라의 공항들에 비해 굉장히 깨끗하고 넓었어요. 전날 저녁8시에 출발해서 모리셔스에 도착하니 오전8시가 되었어요. 모리셔스와 시차는 5시간입니다.
이민국 통과 후 가방 찾고 나오면 여행사 부스들이 있어요. 거기에서 우리가 예약한 화이트샌드 투어를 찾아 갔어요.
첫 모리시안과의 만남입니다. 그는 무뚝뚝해 보였지만, 친절하게 우리를 호텔까지 데려다 주었어요.
모리셔스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사탕수수라고 합니다. 모리셔스에 있는 5일 내내 달리면서 넓디 넓은 사탕수수밭을 구경했어요. 모리셔스의 멋진 구름과 함께요.
그렇게 우리의 여행은 시작 되었습니다. 숙소 리뷰는 다음편에서 좀 더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꽃보다 여행', '인생이 곧 여행이겠지요..' 이 두 문장이 그녀와 저의 슬로건입니다. 어떻게든 우리는 떠나왔고, 즐길 것이며, 사랑할 것입니다. 여행은 그런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모리셔스, 그녀들의 여행 시작되다.
뜨거운 태양처럼 강렬하게
'Trip abroad > 모리셔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시내투어 (0) | 2018.03.30 |
---|---|
[모리셔스] 서부 카타마란 요트투어, 천국 이후 (0) | 2018.03.16 |
[모리셔스] 디나로빈 리조트 골프&스파, 그곳에서 (3) | 2018.03.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