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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ravel

[부산기장 대변항] 멸치회, 멸치구이,멸치찌개 / 멸치요리전문점 '용암 할매횟집'

by 디노그린 2018.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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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요리 전문점 '용암 할머니 횟집'

 

부산으로 이사 오고, 봄이 되고, 우리 엄청나게 먹으러 다닌다. 어제는 나의 베프 동생 딸이자 딸의 소꿉친구가 집에 와서 숙박하셨으니, 1박 2일로 또 놀아 준다. '맛있는 거 먹자' 그냥 이 말이 끝이다.

어디로 갈지도 정하지 않고 그냥 드라이브하다가 '송정마리나'에서 일차 하차한다. 송정해수욕장에 자주 오면서 또 송정마리나는 처음이다. 위층에는 숙박시설이고 밑층에는 중식당과 커피숍이 있는 거 같았고, 이렇게 앞쪽으로 다리가 형성되어 있다.

 

 

엄청난 강풍으로 인해 자체 쇼 중인 딸들이다.
뒷배경은 송정해수욕장 서퍼들. 부산은 바다가 있으니 어디든 그림이 된다. 그럼 우리 여기서 밥 먹을 거야? 아니.. 그냥 다시 좀 드라이브 하자하고 송정 바다를 지나 기장 쪽으로 간다.

가다 보니 '멸치'간판을 보고서 '아, 대변항에 멸치찌개' 이러고 둘이서 그래.. 거기하며 대변항으로 고고한다. 4월 셋째 주쯤 '대변항 멸치축제'가 열렸는데, 뭐 여기 살다 보면 이렇게 무뎌진다. 그리고 사실 축제는 외지 사람들이 찾아오는 거지 현지 사람들은 사람 많은 축제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어쨌든 오랜만에 찾은 대변항, 여전히 사랑스러운 항구다. 대변항에는 멸치잡이가 유명하여 축제기간에는 그물에 붙은 멸치를 터는 이벤트도 보여주곤 하던데, 주말에는 각종 바다에서 나는 음식들을 파는 자판이 펼쳐진다. 여기 구경도 나름 묘미다.

 

 

 

 

생미역, 바닷가 근처에서만 파는 생쫄쫄이 미역이다. 5천 원 치를 두 봉지 나눠서 달라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생멸치.. 엄청 많은데 이상하게 비린내는 하나도 안 난다. 싱싱해서 그런가..

 

그 외에도 각종 말린 생선 및 오징어, 다시용 멸치, 각종 젓갈류 등등 아주 다양한 바다 음식이 많이 있다. 우리는 차가 막혀서 그냥 패스한다. 자주 오니깐..

 

 

 

 


엄청난 주차 전쟁을 거쳐 도착한 멸치요리 전문점 '용암 할머니 횟집'이다. 어디든 원조가 있기 마련이다. 사실 난 몇 번 왔어도 어딘지 모르고 베프 동생들 따라만 다녀었다. 여기도 대전에 살 때 한번 왔었는데, 이름은 처음 알았다.

 

 

 

멸치 구이

 

그녀가 주문한 건 멸치찌개와 멸치구이다. 아이들이 있으니 멸치구이를 시켰는데, 난 멸치회가 땡기는데 말이지....

 

 

 

 

멸치회

둘이서 다 못 먹을 것 같다고 그랬단다. 잠시 고민하다가 아니야, 먹을 수 있다면서 기어이 멸치회를 시킨다.

 

 

비주얼 좀 보소!!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 야채 하나 안 남기고 싹싹 먹음요.

 

 

오늘 칼슘 보충 좀 하나요 우리 어린이들. 밥이랑 냠냠 잘도 먹는다.

 

멸치 찌개

 

그리고 우리가 애정 하는 멸치찌개다. 내가 멸치찌개를 접한 지 한 14~5년 된 거 같은데, 처음에는 멸치로 찌개를 한다는 생각에 비린내가 구만리까지 퍼질 것을 걱정했지만, 리얼 진심으로 먹어도 절대 비린내 안 난다는 거다. 구수한 맛과 칼칼한 맛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다.

둘이서 못 먹을 거 같다고 걱정한 것은 정말 우리 스스로 과소평가한 게야.. 이러면서 멸치찌개도 완전 클리어했다. 이 찌개 한 냄비에 칼슘이 대체 얼마나 든 게야.?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어디를 갈 지도 안 정하고, 뭐 먹을지도 안 정하고 왔지만, 이렇게 정감 가는 항구에서의 맛있는 식사 한 끼는 우리를 춤추게 한다.

 

 

밥 잘 먹고 집으로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이다. 정말 정말... 내가 부산에 산다는 게 너무 감사한 순간이다. 어디를 가든 우리 곁에 바다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보고 있어도 믿어지지 않는 바다 색깔에 자꾸만 합성해 놓은 거 같다며...

 

 

 

 

 

여기가 바로 부산이다.
부산 푸르다.
부산여행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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