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곱창 맛집
대성 한우 양곱창
7년 전 서울로 이사 가기 전에 하루가 멀다 하고 다녔던 양곱창 집이 있다. 부산 수영에 있던 '대성양곱창'
개인적으로 양보다는 대창을 좋아하는데, 입에서 살살 녹으면서 고소한 그 맛을 너무 좋아한다.
7년 전에는 수영로터리에서 해운대 쪽으로 내려가는 도로변에 있었는데, 다시 부산으로 이사 와서 보니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래서 해운대 쪽에 제법 유명한 다른 양곱창집을 몇 군 데 갔었다. 다른 곳에 갈수록 대성양곱창이 생각났다.
이유는 대창을 먹어도 너무 질겨서 턱이 아파서 짜증이 났었다.
어느 날, 안 되겠다 싶어 검색을 했더니 도로변에서 안쪽 양곱창 골목으로 옮겨서 장사하고 계신다. 그것도 내가 떠났던 2011년도에 말이지. 그래도 그 주황색 간판은 여전하다.
위치는 유토피아 호텔 바로 맞은편이다.
입구에서 사장님을 만났는데, 그때 그 여사장님이 그대로여서 반가움에 허그까지 했다.
간판에 1987년부터라고 되어 있다. 그렇게나 오래됐다니.. 간판에 '수영에서 제일 맛있는 집'이라고 확실하게 해 놓으셨다. 내 개인적으로도 확실하다. 부산에서 제일 맛있다.
수영에 유흥가 밀집지역이라서 주차가 좀 애매한데, 무료주차까지 해준다. 오래되었지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발레파킹까지 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8세 딸에게 양곱창은 아직 무리일 거 같아 한우 등심을 시킨다. 1인분에 23,000원인데 사장님 이모가 많이 주셨다.
딸은 밥과 함께 2인분을 먹었다. 밑반찬은 역시나 깔끔하게 열무김치와 각종 지(오이, 고추, 깻잎)가 나온다. 그리고 쌈채소도 상추, 케일, 잔파, 마늘, 청경채까지 나온다. 개인적으로 잔파를 쌈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한다.
기름 마늘장과, 양념장 그리고 시락국도 아주 맛있다. 왠지 장사 국 느낌보다는 엄마가 끓여주는 듯한 느낌의 시래깃국이다.
먹다가 갑자기 가게 전체 샷을 찍었다. 7년 전에 이사 왔다는데 최근에 인테리어를 다시 하셨는지 새 집 느낌이다. 벌써 손님이 꽉 차서 우리는 대기하다가 이모들 앞 긴 테이블에 앉았다.
한우 먼저 맛있게 구워놓고
드디어 나의 대창이 올라갔다. 우리는 모둠 양곱창(1인분 20,000원)에 양과 대창만 달라고 해서 먹었다. 기타 다른 부위보다는 좋아하는 것으로 주문. 기본은 3인분 주문해야 한다. 성인 둘이서 3인분 먹고 대창만 1인분 더 시켜서 4인분 먹고 나옴. 조금 모자라는 느낌이 있었으나, 비싼 음식이라 이 정도로 만족하고 나왔다.
으아 ~ 포스팅하다 보니 다시 또 먹고 싶네. 정말 야들야들 고소한 그 맛 그대로다. 여기 곱창집은 다 먹고 나면, 마지막에 케일과 요구르트를 믹서에 갈아서 주는 채소주스가 일품이다. 다시 찾은 대성양곱창, 너무 그리웠습니다. 또 올게요.!
'Food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산] 증산, 과메기 계절 과메기맛집, 삼합지존 명성2호점 (0) | 2018.11.11 |
---|---|
[부산] 청사포 카페 '디아트' (0) | 2018.11.04 |
[부산] 해운대 미포, 아침정식 '새아침맛집' (0) | 2018.10.07 |
[부산 기장] 일광, 도자기공방 까페 '아틀리에 은유재' (0) | 2018.09.28 |
[부산 전포동] 숩65, 스프가 가장 맛있는 온도 (0) | 2018.09.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