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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abroad/사이판

[사이판] 정글투어 / 그냥여행자처럼

by 디노그린 2018.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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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행자처럼

내가 23살때, 그러니깐 22년전쯤.
여행사 입사 후 첫 해외 출장지로 갔었던 곳이 사이판이다.
그때의 어리버리 했던 얘기는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고, 개그소재로도 딱 맞을 정도로 너무 웃기고 말도 안되는 일들이 많았다.
초보티 팍팍나는 출장이었지.

25명 손님의 출입국카드 겨우겨우 다 작성해놓고 (그 당시에는 여행사직원들이 손님들의 출입국카드를 작성해 주었슴) 짐가방에 고이 모셔서 부치고는 사이판 도착해서 이민국에서 말도 안되는 영어,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 하다가 결국엔 손님들 다시 각자 출입국카드 다 쓰고..

인원체크 한다며 일일히 손님 이름 다 불렀는데 아무리해도 한 명이 없어...나혼자 씩씩거리며 몇번을 부르다보니...
손님들이 나 빠트린거 아니냐며...
그래 결국은 내 숫자를 빠트린거...
결국은 그 늦은 새벽에 제일 늦게 수속 마치고 나왔다, 등등 정말 어리버리 좌충우돌 인솔자였다.
그래도 웃을수 있는건 왜? 난 초보였으니깐..

  
그랬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 있었으므로 오늘의 내가 있겠지..
'응?'  '무슨얘기하는거임?? '

아무튼..난 그 이후 사이판여행을 갈 일이 
없었고 22년만에 다시 그 곳을 갔다.
이번에는 다른형태의 출장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여행자 느낌으로 즐기기로 하고 일반여행자처럼 옵션투어도 진행했다.

                 
사이판 정글투어

오늘은 사이판 정글투어 가는 날

정글투어라고 해서 밀림을 헤치고 가는 걸 생각하면 안되고요..
사이판의 유명한 성지 산타루데스 성당 ->
사이판을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는 타포차우산 전망대 -> 제프리비치 -> 원주민농장
이렇게 둘러보는 코스예요.

《산타루데스 성당》
1521년 스페인 마리아나 여왕이 이곳을 점령하고 첫 예배를 드린곳으로 사이판에서는 아주 신성시 하는 장소라는군요.

                   성수 한 모금 드시구요..

《타포차우산》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타포차우산은 474m높이로 섬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요. 여기에서는 사이판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어디를 봐도 에메랄드빛 남태평양의 바다를 볼수 있어 이 전망대에 오르면 가슴이 뻥 뚫립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올뻔 했어요.


《제프리 비치》
제프리 비치는 사이판 동부 해안에 위치해 있어요. 비포장도로인 숲속 샛길로 한 5분정도 가는데요. 4륜구동 SUV차량으로만 갈 수 있어요. 개울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악어모양의 암석이 보이는 곳이에요.

이제 제프리비치로 가기위해 정글느낌 5분 가져봅니다.

이 곳이 제프리 비치예요.
무슨 모양이 보이죠?!

동쪽바다 태평양해로 여기서 직선거리 100km를가면,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가 나온다는군요.바다 깊이가 약11km래요.

가이드님 열혈 설명 감사해요.


《원주민농장》
말그대로 차모르 원주민이 운영하는 원주민 농장이에요. 여기에서 우리는 가이드님이 준비해주신 각종 열대과일을 먹을 수 있었어요.

더운나라에서 당보충, 비타민충전 팍팍 했습니다.

하지만
사이판의 비밀병기는 이것이더라구요.

이게 뭐냐면요?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야자수 열매예요.
야자수..그러니깐 물은 마시고요.
물말고 안쪽에 야자육질?? 보통은 코코넛오일을 만들기도 하죠.
그런데 가이드님이 이렇게 한국산 초장을 뿌려주십니다.
처음에는 "뜨아" 했습니다.
도무지 맛의 조합이 상상이 가지 않아서요.

그런데 ~~~~~~코코넛이
정말 삶은 갑오징어맛 입니다.!!!!!!!!!!
먹어보지 않고는 이맛을 가늠할수가 없었어요.
더운 나라 엄청 다녀봤어도 이걸 이렇게 먹어본거는 처음이었으니깐요.
사이판여행 중 정글투어를 가신다면 이거 완전 강추입니다.
만약 다른 더운나라에 가신다면 초장 지참하셔서 드셔보세요.
저희는 소주생각 엄청 났어요.ㅎㅎ
저에게는 사이판 최고의 음식이었죠.
자꾸 생각이 났어요.

 
이렇게 사이판 정글투어가 끝이 납니다.
여행자처럼 사이판을 둘러볼 수 있어서 저에게는 너무나 흥미롭고 신났던 정글투어였어요 .

'언제부터인지, 나도 그냥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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