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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봄을 맞이하여, 마음을 많이 상한 두 분의 화이팅을 외치고자 월전 장어구이집으로 갑니다. 월전이 어디야? 부산에 살아도 월전 잘 모르는게 사실입니다.
나도 친한 동생 두 명과 만날때 가끔 한번씩 가서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랫만에 갔어요.
위치는 네비게이션으로 '기장군 월전 방파제'를 치고 갔어요. 거기 방파제를 앞으로 여러 장어구이집들이 있어요.
그날은 비가 오던 날, 요즘 봄비가 제법 자주 내리네요. 월전 포구입니다.
저~어기 보이는 주황색 천들이 날리는 곳. 저~ 어기가 장어구이집들이 있는 곳이에요. 포장마차 같은 느낌인데 앉아서 먹는 난장? 그런 곳이에요.
부산은 이래서 좋아요. 언제든, 어디든 달리면 바다가 나오니까요.
그날은 비가 와서인지 더 운치가 있네요.
아까 저기 주황색 천막 옆에 이렇게 장어랑 해물들을 직접 고르고 살 수 있어요. 우리는 이날 소영이네로 갔습니다. 가게가 여러군데 있으니 맘에 드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어른 5명에 장어 2kg과 모듬해물2만원 해서 8만원을 지불하고 천막쪽으로 갑니다. 장어1kg에 3만원 이었어요. 동생들은 비싸졌다네요. 원래 25,000원이었대요. 뭐, 세상에 안 오르는게 어디 있나? 이러면서 시크해서 갑니다.
천막내부는 이래요. 저기 끝쪽 비닐 옆에는 바로 바다예요. 이상하게 우리는 잘 차려진 가게보다는 이런 난장느낌의 가게를 좋아합니다. ㅎㅎ 거친바다느낌이랄까..
시킨 장어구이와 모듬 해물이 니왔어요. 아주 싱싱하네요.
장어2kg
개불, 해삼, 낙지, 소라가 있네요. 츄릅~ 맛있겠죠?
요건 서비스로 주신 삶은 소라
야채, 마늘, 고추, 쌈장
불판에 올려올려~
옆에 빨간 양념장에 무쳐서 다시 구워 먹으면 그 맛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요즘은 나이가 나이니만큼 몸을 챙겨야할 때인가봅니다. 월전 장어구이집도 주말에는 사람이 엄청 많아요. 우리는 조금 조용한 주중을 이용하는 편이에요. 맑은 날에는 장어구이 먹고 방파제 앞에서 파는 믹스커피 한잔하며 살살 바닷바람 쐬는것도 참 좋아요. 그럼 요즘 엄청 몸을 챙기는 저는 그만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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