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살기 중
한림 민속오일장 재래시장에서 성게알을 사다가 성게 미역국을 끓이기로 했다.
미역을 불리는 동안 잠시 2층에 다녀왔더니 멸치 냄새가 난다. 남편에게 뭐냐고 물으니, "국에는 무조건 다시물이라며?"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다시물을 만들고 있었다. " 왜 대파도 넣지 그래? " 완전 띠로리~하는 상황이지만, 별것 없는 일상이지만 성게 미역국이 우리가 제주에 있다는 걸, 그리고 일상이 고맙다는 걸 알게 해 준다..
토요일 제주에서의 일상이다. 딸램과 부루마블 도중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난다. 음식물 쓰레기를 안 비워서 그런 거 같아서 "음식물쓰레기 냄새난다~" 했더니, 따님 " 내가 방구 꼈는데~!!"
정말 이러기야!!! 어이없는 웃음이 터졌지만 이상하게 행복하다.
오늘은 제주에 왔으니, 제주 제주 하는 곳으로 가볼까나...
제주 가시리 풍력 발전소, 녹산로 유채꽃 축제
제주 4월 유채꽃이 만발하다는 녹산로 유채길과 가시리 풍력발전소에 가보기로 한다. 4월 7일 ~15일까지 서귀포시 가시리 조랑말 체험공원에서 열린다. 주소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41/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381-15 (조랑말 체험공원) 유채꽃 퍼레이드와 개막식, 도립 무용단과 초대가수의 축하공연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못 보고 유채꽃밭으로 고고했다. 노랗게 물든 유채밭과 풍력날개가 너무 멋진 장소이다. 수십 장 사진 찍느라 바쁘다.
유채밭 중간에 이런 감성 돋는 피아노가 있다니 ♪♬
🌾 '오늘도 꽃길만 가시리'
꽃길에는 벌이 많아서 못 가시리...
배우지도 않은 피아노 치고 박수받은 넌 천재? 실상은 사진 대기조들의 열망이다. 니가 얼른 나와야 다른 분들도 거기 앉아서 사진 찍지.
유채꽃과 벚꽃의 환상적인 조화의 길이다. 이쁜 꽃들을 보고 흥분한 딸램 사운드가 재미진다.
🐎 유채밭 앞쪽에 조랑말 타기 체험하는 곳이 있다. 금액은 5천 원인데, 조랑말이 힘들까 봐 엄마 아빠는 안 타는 걸로 한다. 그래도 우리 딸은 씩씩하게 혼자 탄단다. 그런데 너무 의젓하게 잘 타서, 고슴도치 엄마는 또 '승마시켜야 하나..' 했다. 다 타고 와서 딸이 하는 말 " 엄마, 그런데 말이 안 달려서 좀 시시했어!"
"수고했어~,고마워" 인사도 잊지 않는다.
유채밭이라고 다른 거는 없지만, 넓은 곳에 노랑노랑 하게 핀 유채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었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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