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5박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치앙마이에 왔다. 15년전에 여름여행 언니가 그렇게 치앙마이가 좋다고 했었는데, 이제야 와 본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인가보다.
치앙마이에서의 숙소 예약은 '트립닷컴'에서 했다. 방콕에서는 최고 시내쪽에 있었기 때문에, 치앙마이에서는 좀 한적하고 태국 오리엔탈적인 리조트에 있고 싶었다. 1월에 우리나라에도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니었지만 태국 역시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때라, 조금이라도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그런곳으로 가고 싶었다.
치앙마이 시내를 지나 한적한 '쿰 파야 리조트 & 스파 센타라 컬렉션'에 도착했다. 태국의 리조트그룹 센타라 그룹 호텔이다. 입구부터 태국의 전통미 뿜뿜. 너무 좋아 너무 좋아 ~
손님이 도착하면 이 징을 치는가 본데, 우리 귤양 그냥 넘어갈 리 없지. 그래 한번 쳐 보시오.
개인적으로 이런 전통적인 리조트를 좋아한다. 모던한 리조트는 한국에서든 어디서든 많이 볼 수 있지만, 태국스러운 이런 느낌의 리조트는 뭔가 마음이 편하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한옥호텔이나 한옥 게스트하우스 좋아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일 듯 하다. 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이해 준다. 역시 미소의 나라 태국이다.
웰컴 쿨타올과 레몬그라스 주스
우리 여행자 세 명의 가방
객실로 가기 위해 버기를 탄다. 짧은 구간 이었지만, 역시 리조트에서는 버기를 타줘야 여행 온 느낌이 난다.
1~2층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1층으로 배정 되었다. 수영장 바로 앞이라 문 열고 나가면 바로 수영장으로 갈 수 있다.
공주공주한 캐노피 침대. 성인 2명에 어린이 한 명이라 슈퍼싱글 침대 두 개를 붙여 놓았다. 세 명이서 자기에는 충분했고,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기에 좋았던 침대다.
여기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쿰파야 리조트 수영장이다.
다소 촌스러운 캐노피 느낌이지만, 한번 씩 이런 느낌의 침대도 좋더라.
화장대 너머 욕실과 화장실이다.
샤워부스 따로 있고, 욕조도 따로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
신나신 귤양. 어느덧 여행 8년차. 숙소에 들어오면 먼저 이것저것 체크 후 마음에 들면 이렇게 좋아라한다.
아직 단 한번도 좋아하지 않은 호텔은 없었던 듯. 엄마가 심사숙고해서 고른것이야.~
쿰파야 리조트가 특히 좋았던 건, 이렇게 조식 먹으러 갈 때나 외부 출입시 숲속정원에 놀러 온 듯한 길이 너무 좋았다. 미세먼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맑은 공기와 새소리, 물소리 등 마치 내가 숲속의 공주가 된 듯 한 느낌이었다. 이 길을 걸으며 우리 셋은 신났던 거 같아.
공기청정 식물들이 곳곳에 빽빽하게 있으니 그냥 그 길만 걸어도 좋다.
여행사 동생은 신기한 나무라고 만져본다.
햇살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더 이쁘다. 아침의 청명함과 신선함이 치앙마이에서 우리의 하루를 깨운다.
앙코르 와트에서나 보았던 나무들이다. 이 숙소가 그만큼 오래 되었단 뜻이겠지.
조식 식당이다. 다양한 음식이 있진 않았지만, 4일 내내 자리를 바꿔가며 맛있게 먹었다. 라탄 의자도 너무 좋고
식당 내부도 식물들 한 가득
조식 식당에 한국말 조금 잘 하는 라오스 직원이 있었다. 우리가 한국 사람인걸 알고 와서 조금씩 말을 걸었다.
어떻게 한국말 할 줄 아냐고 했더니, 대학에서 한국어를 부전공 했었단다. 라오스에도 한류 열풍이 ~
그리고 치앙마이 쿰파야 리조트 수영장이다. 이때는 1월이라 태국 겨울에 해당하는 날씨다. 그래도 평균기온이 21도에서 32도를 간다지만, 수영을 하기에는 조금 추운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 귤양은 추운것 따위는 아무런 방해가 안된다.
수영장에도 대형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워 약간은 더 춥게 느껴지지만, 더 감성감성한 느낌이다.
저기 외국인도 추워서 팔짱 끼고 있었지만, 우리의 귤양은 혼자 입수 후 수영중이다. 결국 나는 추워서 발도 못 담궜지만.
이모는 자연의 소리와 함께 명상중이시다. 절대 자는거 아니라고 했지만, 내 눈에는 자는 것 처럼 보이는건..ㅋㅋ
자연자연한 아름답고 편안했던 치앙마이 호텔, 쿰파야 리조트
다시 가고 싶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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